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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지옥도
SOYUNGYOUNG & ANDROMEDA. 2020

우주지옥도

시대마다 화가들은 기상천외하고 무시무시한 지옥의 장면들을 상상해낸다.

지옥에 온 인간들은 포박된 채 괴물들에게 사지가 뜯기고, 펄펄 끓는 기름에 빠지고,

끝없이 오물을 먹기도 한다.

묘사가 노골적이지만 무섭기보다는 유머러스하다.

마치 신나는 형벌이 가득한 놀이동산 같다.

악행을 저질렀던 자들이 형벌을 받는 모습은 보는 이에게 통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옛이야기 속 인물들은 자신보다 약한 자들을 괴롭혔다.

그러나 현세의 인간은 지구 생태계를 넘어 우주를 오염시켜 가고 있다.

그리하여 새로운 우주지옥도를 그려보기로 한다.

낯설고도 친근한 미래 지옥은 어떻게 펼쳐질지 유쾌한 상상을 펼쳐보자.

-작가노트 중에서

12개의 연작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우리나라의 전통 민화에서 그 뿌리를 찾고 있다.

미지의 사후세계에 대한 상상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특히 지옥이라는 상상의 공간을 관장하는 존재들을 그려보았다.

지옥이 종교적으로 국한된 세계가 아니라 우주에 있는 한 혹성이라는 설정이다.

연작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꽃, 용, 호랑이, 수탉, 거북, 물고기, 나무, 등들은 모두 우주 지옥에 사는 외계인들이다.

그림은 지옥이라는 주제와는 달리 익살맞다.

남녀노소 누구나 재밌게 보고 즐기면서, 얘기 나눌 수 있는 그림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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