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bi
Munhakdongne. 2015

회화와 그림책 작가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소윤경 작가의 드로잉들은 

한편의 영화 속에 담긴 20여 개의 옴니버스 드라마를 상상하게 만든다.

프레임에는 오로지 너와 나만이 존재한다.

그림 속 두 존재는 모두 일인칭(the first person)이다.

그래서, 극적(劇的)이다.

독자들은 그들의 일상을 엿보고 훔쳐보게 된다.

독자들은 관찰자가 된다.(the third person)

사연들은 절박하고 긴장감이 넘쳐 보인다.

독자들은 20여 점의 드로잉 속 인물과 반려자들의

사연과 그들의 숨겨진 스토리에 대해 궁금해 할 것이다.

독자 자신이나, 이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 군상을 대변하는 것이다.

 

작가의 화법은 이제 그림이 그려진 화면이 아닌

텍스트로 두 존재의 관계성에 대한 나레이션으로 바뀐다.

그들의 이야기들을 적어 내려가기 시작한다.

존재들에게 이름을 부여하고 공간과 시간을 주고 갈등 상황을 만들어낸다.

이제 독자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즐길 준비가 되었다. (Omniscient viewpoint)

 

작가는 연극, 뮤지컬 등의 공연물이나 드라마, 영화 등의 영상 미디어에 익숙한 대중들에게

좀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해 왔다.

장르를 뛰어넘는 형식적인 실험들을 병행하면서 내려진 결론은

결국 작가 자신이 직접 독자 곁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독자들에게 익숙한 플롯과 서사구조를 가진 장르들을 상상해 본 것이다.

형상의 캐릭터성, 재미있는 스토리, 그림책, 애니메이션. . .

그림 한 점이 다른 예술장르들과 결합하면서 내는 시너지 효과들과 예술의 확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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