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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볼온한 세상_ 김윤경 -네이버 캐스트

이토록 불온한 세상 [절망의 즉흥성] 1997. 캔버스에 유채. 90 x 72 cm 한 드라마의 재벌 아들이 호젓하게 읽고 있던 한 권의 책.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누구는 명품 옷이 즐비한 드레스 룸을 갖는가 하면 누구는 흙으로 만든 쿠키로 배고픔을 견디다 ‘아사(餓死)’하고, 소를 비롯한 가축들은 인간의 탐욕에 의해 생태계의 원리를 뒤집는 끔찍한 사육에 시달리고, 신자유주의의 가파른 경쟁 속에서 잔뜩 위축된 개인들은 친구의 성공에 저도 모르게 심사가 뒤틀린다. 소윤경은 바로 이 지점에서 불온한 물음표를 던진다. 세상이 과연 정의나 선의로 움직이는가. 이 불온한 세계 속에서 안간힘 쓰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인간성은 과연 멀쩡할 수 있을까. 소윤경은 꽁꽁 싸매두었던, 애써 회피하고 싶었던 우리 안의 부조리함이나 상처, 폭력성을 건드린다. 정신병동 같은 공간에 처연히 해체된 인간들의 모습은, ‘웃고 있어도 웃는 게 아닌’ 현대인들의 병든 속내에 대한 은유다. 그의 그림이 불편하다면 그것은 “사람은 거짓말에는 상처받지 않는다”는 소설가 아멜리 노통브의 말처럼 그의 그림이 진실을 말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현대인들의 병든 속내 [욕조의 시간] 1996. 캔버스에 유채. 116 x 90 cm 성한 데 없이 잘려나간 신체들, 호흡기에서 흘러나오는 신음소리, 피 흘리는 섬뜩한 눈빛들. 이처럼 소윤경의 그림은 그로데스크한 오브제들과 온

브라보 아빠의 인생 _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 _BABEE / JULY

<코끼리 아저씨와100개의 물방울> 문학동네 2012년 출간. 노인경 글.그림 아이는 아빠가 어디 갔냐고 물으면 그냥 회사에 갔다고 합니다. 아빠가 눈앞에 보이지 않을 때 아이는 그가 무엇을 하며 하루를 보내는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이 책은 아빠 코끼리가 자녀들에게 먹일 물을 가져가기 위해 겪는 사소한 여정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표지를 넘기면 바로 책의 면지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가뭄으로 오아시스도 말라가고 작은 웅덩이의 물을 길러 수많은 코끼리들이 북적이고 있습니다. 마치 요즘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절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짠합니다. 주인공 코끼리 뚜띠도 네 명의 자녀들에게 먹일 물을 한 양동이 채우고 있네요. 그것은 100개의 물방울입니다. 굼뜨고 어리숙해 보이는 외모에 겁도 많고 실수투성이인 아빠 뚜띠는 잘나고 멋진 아빠는 아닌 듯합니다. 하지만 맘씨는 좋아 개미들의 어려운 사정을 모른 채 지나치지 못하고 애써 길어온 물방울을 나눠 줍니다. 벌들에게 쫓기고 낭떠러지로 떨어지기도 하는 사이 물방울을 하나 둘씩 흘리거나 새들이 물어 가기도 하지요. 결국 100였던 물방울이 남김없이 사라지고 아빠 뚜띠는 눈물을 흘립니다. 자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아이들 생각에 사막처럼 속이 타들어 갑니다. 그 순간 번개와 함께 소나기가 쏟아져 내립니다. 물보라를 일으키며 코로 분수를 쏘는 뚜띠에겐 기적같은 환희의 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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